FUQ 중앙대학교 페미니스트&퀴어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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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문캠프와 중앙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녹지>, 성소수자 동아리 <레인보우피쉬>, 성평등위원회<씨:리얼>, 교지 <중앙문화>가 연대하여 페미니즘과 퀴어를 주제로 강연과 영화제를 개최합니다.

■ FUQ 소개

FUQ(Feminists Unite with Queers)는 페미니즘과 퀴어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앙대학교 내 학생단체의 첫 번째 연합행사입니다. 페미니즘과 퀴어 이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학내에 소수자 인권 감수성을 확산시키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전부터 각 단위들마다 영화제, 강연회, 교지 발간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왔는데, 올해부터는 페미니즘과 퀴어 이슈라는 공통적인 관심을 갖는 단위들끼리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보다 확장된 규모로 연합행사를 진행하여 학우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FUQ는 페미니즘과 퀴어라는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주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화제 포맷의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FUQ는 나아가 페미니즘과 퀴어 이슈에 관심이 있는 학생단체들과의 연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소외된 목소리를 널리 나누는데 힘을 쏟고자 합니다.

■ 올해의 FUQ

FUQ는 2015년, 중앙대학교라는 맥락 속에서 페미니즘과 퀴어 이슈에 관심을 갖는 학생단체가 무엇을 말할 수 있으며, 말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올해에 많이 이야기되었던 주제뿐만 아니라 대학이라는 공간을 기반으로 하는 학생단체가 가시화하고, 공론화해야 할 주제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대학 내 성폭력’과 ‘퀴어 입문: 고정관념 깨기’라는 두 개의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이러한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다각적인 접근을 위해 영화 상영과 GV, 관련 주제에 관한 학술적인 공개강연이라는 포맷을 설정하였습니다.

페미니즘: ‘대학 내 성폭력’

한국사회는 성폭력에 무감합니다. 대학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제고할 교육은 존재하지 않고, 성폭력적인 문화가 만연합니다. 과, 동아리 등 공동체 내에서 너무나도 많은 성폭력이 일어나지만, 문제제기조차 되지 않거나 은폐됩니다. 선배, 후배, 동기, 교수 등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조차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2차 가해에 의해 제대로 학교생활조차 할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사건을 쉬쉬하거나, 가해자보다 피해자를 배제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대다수의 남성들은 자신들은 잠재적 가해자가 아니며, 대학에서, 특히 자신의 주변에서 성폭력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생각이 틀린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학 내 성폭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우리가 대학사회 내에 만연한 성폭력적인 문화에 얼마나 둔감한지, 이것이 수많은 여성 구성원에게 어떤 공포와 불안, 다중의 피해로 다가오는지를 말입니다. 이를 위해 ‘대학 내 성폭력’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하는 한편, 미국 대학 내 성폭력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헌팅 그라운드>를 함께 보고 GV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퀴어 입문: ‘고정관념 깨기’

올해 치러진 퀴어퍼레이드에 대해 SNS에는 정말 많은 말들이 올라왔습니다. 퀴어퍼레이드에 의해 가시화된 성소수자들에 대해 성별 이분법과 이성애중심주의에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혐오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나 페이스북에 존재하는 각 대학교 대나무 숲(익명 제보게시판)에는 익명의 혐오발언이 수없이 올라왔습니다. 어떤 글들은 아무런 논리도 없는 혐오 그 자체였고, 또 어떤 글들은 무지와 편견이 뒤섞인 근거를 논리인 것처럼 가장한 혐오였습니다.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성소수자를 혐오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대나무 숲에서의 혐오발언은 같은 학교를 다니는 학우들이 혐오발언의 주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제도교육에서도,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대학교육에서도 성별 이분법과 이성애중심주의를 끊임없이 주입받고 내면화합니다. 세상에는 남성과 여성만이 존재하며, 이성애가 아닌 다른 사랑의 형태는 모두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제도권이 만들어낸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내 옆에는 성소수자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너무도 쉽게 합니다.
그렇게 ‘정상성’의 범주에 속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을 끊임없이 비가시화하고 배제함으로써 자신들의 영역을 지킵니다. 그렇게 비가시화된 성소수자들은 때로는 인터넷에 만연한 혐오발언을 보며 좌절하고, 혐오를 내면화해 자신을 부정하기도 합니다. 벽장 밖의 세계는 너무도 험난해, 자꾸만 안으로 침잠하게 됩니다.
세상에는 훨씬 더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성별 이분법과 이성애중심주의라는 낡은 이데올로기에 균열을 내고, 사유의 세계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정체성과 지향을 가졌든, 어떤 모습이든,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든 그 존재만으로 모두 괜찮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퀴어 입문: 고정관념 깨기’를 주제로 하는 강연을 통해 각자의 사고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내가 어떤 모습이든 모두 괜찮다’는 것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영화 <인 더 턴>을 함께 보고, GV를 가지며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 일정

10/27 (화) : 저녁 7시 – 10시 / 303동 207호 (법학관 대강당) / 영화 <더 헌팅 그라운드> 상영 및 GV / 송란희 (제 9회 여성인권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10/28 (수) : 저녁 7시 – 10시 / 106동 301호 (의학관 301호) / 강연 <쾌락과 위험 사이, 욕망과 폭력 사이> /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10/29 (목) : 저녁 7시 – 9시 / 106동 302호 (의학관 302호) / 강연 <퀴어페미니즘> / 루인 (한국퀴어아카이브 ‘퀴어락’ 상근 활동가)
10/30 (금) : 저녁 6시 – 10시 / 303동 207호 (법학관 대강당) / 영화 <인 더 턴> 외 단편 상영 및 GV / 에디 (트랜스젠더인권단체설립준비위원회 ‘조각보’ 활동가,공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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