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여름 자유인문캠프 공개강연 ‘사회를 바꾸려면’

자유인문캠프는 1년 전 ‘사회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공개강연을 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사회가 그 이전과 같아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선정한 주제였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 우리는 다시 ‘사회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공개강연을 기획했습니다. 1년이 지났으나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남긴 채 공전 중이며, 최근 메르스 사태를 둘러싼 정부의 무능한 대응과 사회적 혼란은 한국사회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적인 상상력과 집단적인 행동의 가능성은 찾아보기 힘들며, 각자도생과 개인적 안전의 추구만이 유일한 선택지처럼 주어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사회를 바꾼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은 어떠한 조건에서 가능할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일시|2015년 7월 6일(월) / 7월 7일(화) / 7월 8일(수)
장소|중앙대학교 R&D센터(102동) 222호 강의실
문의|010-4526-9378 / @re_univ / reuniv10@gmail.com
주최|자유인문캠프(freecamp.kr)
수강료|무료
공동주최|중앙대 교지편집위원회 <중앙문화>, 중앙대 대학원총학생회 인문계열, 중앙대 대학원 문화연구학과, 중앙대 대학원 사회학과
후원|이내창기념사업회,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중앙대분회

 


1강 “마르크스와 더불어 생각하기”

백승욱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7/6(월) 저녁 7시 중앙대학교 R&D센터(102동) 222호 강의실

“사회를 바꾸려면” 우선 우리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지, 그 사회는 어떤 고리들, 관계들, 관계들의 관계들, 구조들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아야 하고, 어떤 역사 속에서 그 틀이 유지되거나 바뀌어 왔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그 고리 중 어디에 연결점을 만들어 역사 속에 올라탈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실은 우리를 다시 배반하고, 우리가 잡은 고리가 잘못 선택된 것임을 알려줄 수도 있다.
역사와 사회운동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런 뒤쳐짐이나 시행착오의 관계 속에 놓일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틀을 반복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이 한 세기가 넘게 마르크스를 붙잡고 있는 이유, 그리고 지금 다시 마르크스를 불러오려는 이유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가장 체계적으로 해부하고 분석하고 그 방향을 고찰한 사람이 마르크스라는 점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가 단순히 ‘중립’이 아니라 이 분석에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도 중요할 것이다.
마르크스와 더불어 생각하는 것이 곧바로 사회를 바꾸는 길로 이끌어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사회를 바꾸려면 왜 치열한 분석이 항상 전제되고 동반되어야 하는지를 절실하게 알려줄 것이라 생각된다. 마르크스를 읽고 생각하는 법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면 마르크스를 제대로 읽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근대 자본주의 사회를 ‘해부’하는 마르크스의 전략의 몇 가지를 따라가면서 우리의 사고를 발전시켜 볼 것이다. 강의는 마르크스, 특히 그의 주저인 자본을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키워드들을 함께 고민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거울’, ‘운동과 역사로서 자본주의’, ‘노동력 상품’, ‘재생산’, ‘개인적 소유’, ‘금융’, ‘물신숭배’ 등이 주요 논점이 될 것이다.


2강 “‘국민’의 시대는 끝났는가”

후지이 다케시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실장)
7/7(화) 저녁 7시 저녁 7시 중앙대학교 R&D센터(102동) 222호 강의실

‘국민국가’라는 것이 아직까지 유효할까? 사실 이 질문은 ‘전지구화(globalization)’가 큰 화두였던 1990년대 이후 숱하게 제기되었던 진부한 질문이다. 그런데도 굳이 이 질문을 다시 꺼낸 이유는 이 질문을 조금 다른 맥락에서 사유하기 위해서다. 과거에 이 질문이 제기되었을 때 주로 논의된 맥락은 대체로 ‘문화’에 관한 것이었으며 ‘모범 답안’으로 다문화주의가 많이 거론되기도 했다. 대체로 문제가 된 것은 국민/민족(nation)이라는 정체성, 또는 경계선에 관한 것이었으며, 그 정체성/경계선을 좀 더 열린, 관용적인 것으로 바꾸자는 얘기였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벌어진 사태를 보고 있노라면 국민이라는 것이 과연 다른 이들과 나눌 만한 위상을 지니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과연 지금 국가에게 국민은 필요한 존재일까?
우리가 바꿔야 할 ‘이 사회’를 직시하기 위해서도 아마도 필요한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1990년에 철학자 질 들뢰즈가 제기한 ‘규율사회’에서 ‘통제사회’로의 이행이라는 문제를 실마리로 삼고자 한다. 산업자본을 근간으로 한 규율사회가 케인즈주의와 포디즘의 결합이라는 형식으로 노동력을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포섭하는 실질적 포섭의 모습을 보였다면, 금융자본이 자본축적의 핵심적 형태가 된 현대 사회는 오히려 포섭에 대해 소극적이며 어떻게 보면 형식적 포섭으로의 ‘후퇴’로도 보이는 양태를 보인다. 생산적인 노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규율화하기보다 치안이라는 관점에서 통제하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미 자본이 ‘국민’이라는 포섭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런 사회에 어떻게 대항해야 할까? 사실 본인도 아직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진 않다. 아니, 질문을 바꿔야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시간을 통해서 함께 고민을 나눠봤으면 한다.


3강 “신자유주의 이후 사회적 재생산의 위기와 청년 삶의 재배열”

김현미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7/8(수) 저녁 7시 저녁 7시 중앙대학교 R&D센터(102동) 222호 강의실

신자유주의가 잠식한 한국사회는 청년들의 위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사회적 재생산의 위기에 대항하는 ‘회복과 치유의 상상력’은 가능한가? 본 강의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어떻게 우리 일상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밀고 일어나는 사회적 탄력성을 구성하기 위한 조건들을 분석해본다. 특히 젠더와 계층 문제에 집중해서 삶의 재배열의 가능성을 토론해본다.

 

 

2015여름공개강연(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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