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캠X자캠|알콜토크 06 “김항, 제국일본의 사상”

 

공캠X자캠 알콜토크 vol.06 “김항, 제국일본의 사상”

일시| 2015년 6월 26일 금요일 저녁 6시
장소|공중캠프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25-9 지하 1층)
프로그램|충분한 알콜 섭취 후 저자와의 대화
준비물|미리 책을 읽고 코멘트/질문지를 작성해 오시면 더욱 좋습니다
회비|알콜 및 음료를 드신 만큼
문의|010-4526-9378 / reuniv10@gmail.com

김항|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및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도쿄 대학 대학원에서 표상문화론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말하는 입과 먹는 입』 『제국일본의 사상』 등이, 옮긴 책으로 『미시마 유키오 對 동경대 전공투 1969~2000』 『근대초극론』 『예외상태』 『정치신학』 등이 있다.

제국일본의 사상|제국의 기억을 끄집어내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을 ‘콘크리트 공사’에 비유한다. 포스트 제국 시기가 도래하자마자 동아시아 각국들이 과거 제국의 기억을 깡그리 지우는 일에 집중했다는 의미다. 이는 식민지배를 한 일본뿐만 아니라 여러 식민지에서도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전후 일본은 ‘파시즘’ ‘침략전쟁’ ‘식민지배’를 지금의 일본과 분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제국을 담론장에서 지워나갔다. 뼈아픈 식민경험을 한 한국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단일 민족’ 등의 구호를 통해 상처입은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듯 제국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
해방과 동시에 찾아온 미소냉전과 한국전쟁, 뒤이은 극심한 좌우분열 때문에 제국일본을 성찰할 여유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과거에 엄연히 존재했던 제국일본이라는 지층을 탐사하려는 노력 없이, 새로운 국가 건설을 명분으로 콘크리트를 바르듯이 제국의 기억을 망각한 것이다.
그러나 제국일본은 콘크리트 바닥 아래에서 가만히 잠들지 못했다. “정상국가로 돌아가자”며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평화헌법 개헌 움직임에 대해 과거 식민지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제국과 식민지의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제국일본이라는 지층은 요동쳤고, 콘크리트에 균열을 냈다. 악화 일로에 있는 지금의 동아시아 정세가 이를 잘 나타낸다. 이제 과거를 콘크리트로 덮는 일을 멈추고, 제국일본이라는 지층 탐사에 나서자는 게 이 책이 주장하는 바다.

kimha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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