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사회철학 입문 ― 괴물과 함께 살기

■ 사회철학 입문 ― 괴물과 함께 살기 [정성훈]

[강사 소개]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이론에 관한 연구로 서울대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고, 고려대 법학연구원 연구교수,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와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사회철학 강의. 체계이론을 기초로 인권, 사랑, 공동체, 모더니티, 합리성 등의 주제를 연구해왔다. 저서로 『도시 인간 인권』(2013, 라움), 『괴물과 함께 살기』(2015, 미지북스), 역서로 『니클라스 루만으로의 초대』(2008, 갈무리), 『열정으로서의 사랑』(2009, 새물결) 등이 있디.

 

[강의 소개]

사회철학의 핵심 주제인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다룬 나의 책 『괴물과 함께 살기』를 20세기 사상가들인 아렌트, 샌델, 하버마스, 푸코, 루만을 중심으로 강의한다. 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the Host)」에서 홉스의 『리바이어던』을 떠올리고, 더 나아가 괴물을 기능적으로 분화된 현대 사회로 설정한다. 괴물과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우리가 어떻게 괴물을 다루어야 할지 여러 사회철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살펴본다.

[강의 일정]

일시 : 2016년 1월 19일(화) ~ 2월 4일(목) 매주 화, 목요일 오후 2시 ~ 4시 (2시간) [총 6회]

장소 : 중앙대학교 법학관(303동) 803호 

수강정원 : 60명 / 수강료 : 48,000원

1강 1월 19일(화) 괴물의 탄생과 성장 :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루소까지

개인들은 나름대로 여러 가지 방식으로 현대 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하지만 그로부터 소외와 억압을 느낀다. 나는 그런 현대 사회를 ‘괴물’로 규정하며, 괴물에 대한 통찰은 홉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첫 강의에서는 괴물이 태어나기 전 인간을 폴리스적 동물로 규정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홉스 이후 괴물 다루기의 서로 다른 노선인 자유주의와 공화주의를 간략하게 살펴본다.

2강 1월 21일(목) 사회라는 괴물에 맞서 정치라는 인간 공동세계를 회복하자 : 한나 아렌트와 마이클 샌델

사회적인 것이라는 괴물에 맞서 정치적 행위와 공적 영역을 회복시키고자 했던 아렌트와 분권화를 통해 덕의 공동체를 회복하고자 하는 샌델의 정치철학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그들이 공히 높이 평가하는 미국 혁명의 모범은 오늘날의 세계사회에서 실현 가능한가?

3강 1월 26일(화) 괴물이 우리의 생활세계를 식민지화하는 것을 막아내자 : 위르겐 하버마스

하버마스는 현대 사회를 체계와 생활세계의 두 단계로 나누어 파악한다. 그리고 권력과 화폐라는 조절매체가 지배하는 체계들이 언어와 문화로 이루어진 생활세계를 식민지화하는 것에 맞서 의사소통적 합리성의 회복을 추구한다. 이렇게 사회를 괴물의 영역과 해방의 영역으로 나누는 것은 적절한가?

4강 1월 28일(목) 괴물이 우리에게 부과한 한계를 분석하고 가능한 위반을 시도하자 : 미셸 푸코

푸코는 인간과학이라는 지식과 결탁하여 개인의 생명을 관리하는 근대 권력 장치를 해부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권력이 억압적이라고만 보지 않는다. 권력은 우리의 능력과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총체적 변혁을 꾀하기보다는 내 존재의 한계를 밝히고 가능한 위반을 꾀하는 것이며, 그것은 내 삶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함이다.

5강 2월  2일(화) 괴물은 기능적으로 분화된 괴물이고 나는 나일 뿐이다. 그런데… : 니클라스 루만

루만은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이 아니라 사회의 환경에 놓여 있다고 본다. 정치, 경제, 법, 과학, 예술, 교육, 종교 등 기능에 따라 분화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각 기능체계들로 포함될 때만 인격으로 간주될 뿐이다. 루만은 휴머니즘적 사회관의 포기를 통해 오히려 유일무이한 개인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괴물을 변형하고자 할 때 우리가 쿨한 자세를 취할 수 있게 해준다.

6강 2월  4일(목) 짐승, 사람, 괴물

루만의 사회이론에 대한 보충 설명 후, 인간의 세 가지 양상인 짐승, 사람, 괴물(monster)의 차이를 살펴본다. 인간은 짐승으로 태어나 사회와 함께 살며 사람이 되고자 하지만 끊임없는 반성을 요구하는 사람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때때로 무반성적 인간들은 자신을 큰 괴물(Host)인 사회 혹은 특정 조직과 동일시하면서 작은 괴물이 된다.


[참고도서]
주교재인 정성훈, 『괴물과 함께 살기』(미지북스, 2015)를 구하여 5장까지 미리 읽어두면 좋음. 영화 「괴물」, 「생활의 발견」, 「나라야마 부시코」, 「한나 아렌트」 등을 보고 오면 도움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