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현 | 하녀사회 ㅡ 새로운 사회를 위한 상상, 방법론으로서의 하녀

하녀사회 새로운 사회를 위한 상상, 방법론으로서의 하녀 [소영현]

 

[강사 소개]

근현대 문학문화 연구자. 문학평론가. 누락된 말, 배제된 공간, 소외된 존재에 관심이 많다. 『문학청년의 탄생』, 『부랑청년 전성시대』, 『분열하는 감각들』, 『프랑켄슈타인 프로젝트』, 『감정의 인문학』(공저) 등의 책을 썼다.

 

[강의 소개]

‘누락된, 배제된, 소외된’ 무언가를 드러내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누락시킨, 배제시킨, 소외시킨’ 무언가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그 무언가를 드러내는 것은 가능한가. ‘누락된, 배제된, 소외된’ 무언가는 ‘누락되고 배제되고 소외되어야’ 할 것인가. ‘누락, 배제, 소외’는 수동적으로 ‘되는’ 것인가, 능동적으로 ‘하는’ 것인가. 되거나 하는 것은 분명하고 단호하게 구분되는가.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근대 이후로 근대 사회가 되었다고 흔히들 말한다. 근대 이전을 살던 사람은 근대 이후에 어떤 다른 일상을 살게 되었을까. 각자가 산 일상이 다른 것일까, 그 일상의 의미가 달라진 것일까. 달라지지 않은 것들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알아챌 수 있는가. 우리가 근대 이후 혹은 근대 바깥을 살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알아챌 수 있는가.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고 알아보기 위해 메타적 사유를 시도한다. 메타적 사유가 왜 필요한가를 따져본다. 이번 강의에서 시도하는 메타적 사유의 키워드는 하녀, 팜므파탈, 여성범죄, 병리학··· 등이다.

21세기에 하녀라니, 이 무슨 시대착오적 발상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갑질 논란’도 따지자면 물의를 빚은 이들이 세습된 부와 함께 신분까지 세습된 일상을 살고 있기에 벌어진 일이라 할 수 있다. 연일 사회를 들끓게 한 ‘갑질 논란’은 있는 자들의 횡포를 고발하지만, 있는 자들의 상식 이하의 품행 문제로 치부하고 말기에는 ‘갑질 논란’이 숨긴 본질은 심층적이다. 돈이 전부인 세상이 되고 있지만, 실제의 모든 관계가 임금을 주고받은 계약만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인간에 대한 예의는 역설적으로 ‘관계’가 전적으로 계약일 수만은 없기에 유보되는 것인지 모른다. 이러한 사정은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가늠해보고 일상현실에 깊이 개입하고자 하는 비평적 실천이 주목해야 할 핵심어가 하녀인 이유를 말해준다.

 

[강의 일정]

일시 : 2016713() ~ 722() 매주 수, 금요일 저녁 730~930(2시간) [4]

장소 : 중앙대학교 R&D센터(102관) 401호

수강정원 : 60/ 수강료 : 32,000

 

1강 7월 13일(수) 하녀가 문제다: ‘누락된, 배제된, 소외된’ 것들에 대한 사유
승자독식 구조의 부산물일 수 있는 사회의 위계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신-신분사회의 도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녀가 문제다. 아니 하녀가 문제가 되어야 한다. 왜 그런가.
2강 7월 15일(금) 하녀노동, 어디에?
하녀는 누구인가. 왜 어떻게 하녀가 되었는가. 가사노동과 감정노동 사이?, 몸과 마음 사이?, 하녀노동은 어디쯤에 놓여 있는가. 한때 하녀 양성 학교가 열린 적이 있다. 왜 그랬나.
3강 7월 20일(수) 하녀범죄, 재조사가 필요하다
‘범죄가 사회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면, 여성범죄(하녀범죄)는 어떤 사회를 말해주는가. 하녀를 포함한 여성범죄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사회적으로 어떻게 다루어졌는가.
4강 7월 22(금) 하녀(론)은 반복된다
‘하녀가 문제다’라는 질문으로 돌아간다. 하녀가 문제인가, 하녀를 문제로 만드는 사회 혹은 사유가 문제인가. 하녀에 대한 논의들이 시대를 막론하고 한결같은 까닭은 무엇인가.

 

[참고도서

영화 김기영 <하녀>(1960), 임상수 <하녀>(2010)

「하녀론은 왜 반복되는가」(󰡔21세기문학󰡕 69, 2015)

󰡔감정사회󰡕(「감정의 위계와 감정의 규율」, 글항아리, 2014)

󰡔감정의 인문학󰡕(「Occupy! 르상티망」, 봄아필, 2013)

󰡔부랑청년 전성시대󰡕(푸른역사,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