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학 개론 미학의 장면, 성사, 잔존, 진리 [최정우]

 

[강사 소개]

비평가, 작곡가. 1977년에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불문과에서 공부했다.『사유의 악보 – 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을 저술했고, 『싸우는 인문학』, 『알튀세르 효과』, 『아바타 인문학』, 『현대 정치철학의 모험』등을 공저했다. 3인조 음악집단 레나타 수이사이드(Renata Suicide)의 리더이며, 현재 파리 국립동양학대학(INALCO) 강사로 일하고 있다.

 

[강의 소개]

말 그대로 ‘새로운 미학 개론’을 시도하고자 한다. 첫 번째 문제의식은 ‘개론’이다. 개론의 형식이란 대학이라는 제도 아래에서 한 분과 학문에 대한 기본적인 개괄의 강의를 뜻했지만, 현재 대학이라는 공간 안에서 이러한 ‘개론’의 의미는 실종되거나 왜곡되고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개론을 부활시키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개론’이라는 개념과 형식에 담긴 보편적인 것의 의미를 새롭게 ‘보편적으로’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두 번째 문제의식은 (당연히) ‘미학’이다. 미학이란 무엇일까. 항상 어렵다. 질문을 다르게 던져보자. 그렇다면 ‘미학’이라고 불리고 있는/불리어 왔던 것은 무엇일까. 이는 미학을 ‘미학’이라는 분과 안에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미학을 바로 그 ‘미학’이라는 이름 바깥에서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결론적으로 미학이란 ‘미학’의 바깥에, 혹은 ‘미학’의 주변에 위치하는 어떤 감각/감성의 형식은 아닐까 하는 질문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다루고자 하는 ‘미학적’ 주제는 네 가지이다: 장면, 성사, 잔존, 진리.

첫 번째 강의는 ‘랑시에르와 미학의 장면’을 다룬다. 미학이란 무엇이고, 무엇일 수 있으며, 또한 무엇이어야 하는가. 랑시에르에 의해 다시금 그 의미가 새롭게 조명된 ‘미학’이라는 용어/개념/체제를 중심으로 ‘미학’이 하나의 학으로 정립되어 온 역사의 ‘장면’을 훑으면서, 그 ‘미학’이 어떻게 전혀 다른 새로운 지평으로 전용되며 정치와 접속되는지 함께 고민해본다.

두 번째 강의는 ‘아감벤과 미학의 성사’를 다룬다. 아감벤과 슈미트의 문법 안에서 다시금 주목된 예외상태의 개념을 중심으로 미학 혹은 예술의 실천성과 종교성의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아감벤이 계속해서 천착해 온 철학/미학의 종교적인/법적인 테두리를 에둘러 미학의 ‘성사’와 예술의 ‘세속화’를 점검해보면서 ‘미학’이 갖고 있는 외연과 잠재성을 함께 고민해본다.

세 번째 강의는 ‘디디-위베르만과 미학의 잔존’을 다룬다. 디디-위베르만에 이르러 재해석되는 바타이유-벤야민-바르부르크 계열의 미학을 따라가면서, 가장 힘없이 흔들리는 것들, 채 다 못 피고 스러지는 것들, 겨우 ‘잔존’하는 것들이 어떤 미학적 영향력을 갖고 우리의 실천을 추동하는가 하는 질문을 함께 던지고자 한다. 미학 안에서의 감상/향유의 문제를 고민해본다.

네 번째 강의는 ‘바디우 또는 데리다와 미학의 진리’를 다룬다. 미학은 진리를 드러내는가, 그렇다면 어떤 ‘진리’를 드러내는가. 바디우의 ‘비미학’과 ‘진리’ 개념, 데리다의 미학적 논의들을 우회하여, 미학이 우리가 통상 말하는 ‘진선미’ 중에서 단지 ‘미적인 것’이 아니라 어떤 ‘진리’에 기여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을 함께 던져본다.

이와 같은 네 번의 강의를 통해 우리는 미학의 탄생과 전개의 ‘장면’들, 미학의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성사’들, 미학의 위태롭고도 강력한 ‘잔존’들, 그리고 미학이 제시하는 전혀 다른 개념의 ‘진리’들이라는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강의 일정]

일시 : 2014717() ~ 87() 매주 목요일 오후 7~9(2시간) [4]

장소 : 중앙대학교 파이퍼홀(103동) 305호 강의실

수강정원 : 60/ 수강료 : 32,000

 

1강 7월 17일(목) 랑시에르와 미학의 ‘장면’
2강 7월 24일(목) 아감벤과 미학의 ‘성사’
3강 7월 31일(목) 디디-위베르만과 미학의 ‘잔존’
4강 8월 7일(목) 바디우 또는 데리다와 미학의 ‘진리’

[참고도서] 자크 랑시에르, 『감성의 분할』, 『미학 안의 불편함』, 『이미지의 운명』 / 조르조 아감벤, 『목적 없는 수단』, 『세속화 예찬』/ 조르주 디디-위베르만, 『반딧불의 잔존』 / 알랭 바디우, 『비미학』, 『세기』 / 자크 데리다, 『문학의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