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찬

■ 문화연구, 지하철을 타다 [전규찬]

 

[강사 소개]

이문동 돌 꿰는 후진동네학교 영상원에서 텔레비전/미디어/저널리즘/문화를 잡다하게 공부중이며, 공덕동의 문화연대라는 데와 서대문의 언론연대라는 단체 사이의 미디어운동장을 회의니, 집회니, 기자회견이니 하는 명목으로 오락가락 한다. 그 틈틈이 도심의 거리와 장터, 성곽과 골목을 요리조리 시도 때도 없이 홀로 배회하는 회복기 환자며, 그때 그의 손에는 인민/사회과학 서적 혹은 시/소설책이 떡하니 폼으로 얹혀 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지면에 칼럼이랍시고 잡글을 써대 왔으며, 지금은 딸랑 1400명밖에 안 되는 트윗 둥지동지들과 140자 만평/일기를 교환 중이다. 카메라 든 사내와 함께 몇 개 영상을 만들어 봤고, 지금은 한쿡 전쟁 당시 골로 간 자, 무인도로 끌려간 자들의 웅얼거림을 채취하고 있는 중이다. 제대로 된 책이 없고, 별로 내세울 것 없는 논문들 몇 편이 있다. 체계적이지 못한, 무질서한 강의로 악평이 높다.

[강의 소개]

모든 것을 미디어로 말아먹는 매스 꼬뮤니케이션론자로서, 우리가 맨날 타고 다니는 수단이며 서울의 안팎을 점선으로 연결하는 미디어로서의 지하철이라는 것을 대중교통 장치와 대중교통 공간, 대중교통 현상으로 파악해 다양한 관점에서 읽어 보고자 한다. 본 강의에서 우리는 지하철을 mass transportation이라는 통념에서가 아닌, 보다 근원적으로 mass communication이라는 의미에서 대중교통의 문제로 설정한다. 만약 그렇게 정의한다면, 지하철이라는 중대한 일상 문화 현상, 미디어 장치에 대해 제대로 주목하지 않은 우리의 방심이 충격적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지하철에 대해 우리는 지금까지 어떻게 이야기해 왔나? 지하철은 그 이전의 전차와 버스, 택시라는 매체를 어떻게 대체하거나 그와 융합하는가? 지하철 안에서는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자본과 국가, 상품과 노동, 통제와 저항은 또한 그 공간 안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서울 지하철 1호선과 3호선의 차이를 우리는 어떻게 읽어낼 수 있는가? 이런 작업에 마르크스나 보들레르, 짐멜, 벤야민, 박태원 등등의 사유나 작품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이런 문제를 갖고 함께 탐색해 보는, 서울이라는 도시 지하철의 대중교통 문화연구가 될 것이다.

 

[강의 일정]

일    시 : 2012년 1월 19일(목) ~ 2월 23일(목) 목요일 오후 2시~4시 [총 5회]

장    소 : 중앙대학교 인문대학(203동) 509호

수강정원 : 40명

수강료 : 32,000원

 

1강 1/19(목) 지하철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들
2강 2/2(목) 대중교통론과 지하철 미디어/문화연구
3강 2/9(목) 전차, 버스 그리고 지하철이라는 미디어/문화의 역사
4강 2/16(목) 1호선과 3호선, 그 점/선의 차이를 읽어내 보기
5강 2/23(목) 지하철, 지배/감시의 스테이션, 삶과 죽음의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