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

■ 불쌍한 다큐멘터리를 즐거운 다큐멘터리로 [이영준]

 

[강사 소개]

그는 일단 뭔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것을 좀 품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사람들과 얘기 해보고 어디가 잘못 됐는지 정보를 수집하고는 잘못된 요소들을 하나하나 꿰맞추어 잘못의 체계도를 완성한다. 그는 요즘 다큐멘터리의 잘못됨에 관심이 많다. <아마존의 눈물> 같은 눈물 다큐멘터리에서부터 제법 정치의식이 있다고 하는 사진가들이 대추리나 외국의 분쟁지역에서 찍어오는 다큐멘터리들이 뭔가 종양에 걸려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이고 성깔스러운 불만을 체계적으로 연구해서 그럴싸한 이론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그의 시선을 받으면 첨단기계던지 한 장의 사진이던지 잘못된 점이 훤히 드러나고 만다. 이영준, 그는 살아 있는 엑스레이 촬영기이며 육화된 MRI 기계이다. 그는 사람에게는 순종하지만 그의 말에 대해서는 자신의 마음속에서만 반항하는 성격의 소유자다.

[강의 소개]

일단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상들을 모아서 차분히 관찰해 본다. 어떤 판단도 내리지 말고. 그 다음 그것에 대해 끄집어 낼 수 있는 키워드들과 주제들, 담론들, 이데올로기들을 냉정히 펼쳐 본다. 그리고는 그것들을 하나씩 해부하여 요소들을 분석해 본다. 그리고 영상과 사진에 도대체 뭐가 빠져 있길래 오늘날 다큐멘터리라는 괴물이 우리의 시선과 영혼을 잡아먹고 있는지 잘 살펴본다. 강의는 강의식이 아니라 강의자와 수강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재료를 펼쳐놓고 하는 워크숍 형식이 될 것이다. 강의자는 수강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마도 수강자는 별로 배운 것이 없이 잔뜩 가르치기만 하고 끝났다는 억울한 불만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런 불만에 대한 위로로 마지막 시간에는 새로운 형태와 뼈대를 가진 다큐멘터리는 어떤 것이 될까 상상해 보고 실행해 보게 될 것이다. 즉 실기도 같이 하는 강의가 될 것이다.

 

[강의 일정]

일    시 : 2012년 2월 13일(월) ~ 2월 22일(수) 매주 월, 수요일 저녁 7시~9시 [총 4회]

장    소 : 중앙대학교 인문대학(203동) 510호

수강정원 : 50명

수강료 : 26,000원

 

1강 2/13(월) 다큐멘터리의 사례들과 키워드들―휴머니즘, 눈물, 기록, 관찰, 정찰, 상업, 먼 곳, 원정, 오리엔탈리즘
2강 2/15(수) 다큐멘터리의 역사와 이론들―누가 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어떤 식으로 펼쳐졌는지 알아본다.
3강 2/20(월) 다큐멘터리가 품고 있으나 자기도 그런 것들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겉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들을 본다.
4강 2/22(수) 이제까지 배운 것들을 토대로 새로운 형태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고 잘 되면 방송국이나 프로덕션에 팔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