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희

■ 신자유주의와 페미니즘의 사유 [임옥희]

[강사 소개]

페미니즘 문화 운동 단체인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의 대표이자 <여/성이론>의 필진으로 꾸준히 활동해온 그녀는 퀴어 이론 창시자인 주디스 버틀러 전문가로 알려진 여성학자이다. 여성학뿐 아니라 문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전방위적 지식을 갖춘 ‘글 쓰는’ 번역가인 그녀의 관심사는 무정부주의적 저항정신과 페미니즘의 우울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지은 책으로는 『채식주의자 뱀파이어』, 『주디스 버틀러 읽기』,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여성과 광기』, 『블라인드 스팟』, 『죽음의 해부』, 『파괴의 천사』, 『고독의 우물』, 『인 아메리카』, 『레닌의 연인 이네사』,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티핑포인트』 등 다수가 있다.

 

[강의 소개]

혹자는 ‘공감의 시대’를 부르짖지만 공감을 포함하여 슬픔과 애도, 분노와 짜증, 앙심, 정의와 복수와 같은 온갖 감정(전통적으로 희노애락애오욕에다 잠과 꿈까지 포함하여)들이 자본화되는 시대에 페미니즘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상상초월의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지만 요즘 ‘정치적으로 올바른 발언’ 혹은 ‘그것은 옳지 않아’ 라고 말하게 되면 발화자 스스로 자기 말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고전적인 여/남, 정의/불의, 평등/불평등, 행/불행, 정상/비정상의 경계가 거의 없어진 상태에서 어떻게 ‘옳지 않아’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그럴 경우 상대방에게 되돌아오는 말은 ‘너 아직도 그러고 사니?’라는 것이다. 이처럼 되묻는 상대방의 말속에는 네가 아무리 인권, 여권, 모권, 동물권이니 하지만 표면적인 명분 말고 당신의 속내(혹은 당신의 이해관계)는 무엇인지 한 번 말해봐, 라는 시선이 들어 있다. 자아를 엔지니어링하고 자아를 보철화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이런 질문에 ‘나는 도마뱀이로소이다’라고 말하고 싶을 수도 있다. 라캉이 아니라 리즈먼이 말하는 타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재단하는 스노비즘이 만연된 시대, 감정은 이미 노동으로 가격화되고 교환된 지 오래다. 감정서비스 자본주의 시대, 가난은 질병이 되고, 자기실현을 게을리 하는 자는 루저가 된다. 이런 시대에 초자아로 기능하는 모성이 지배하고 젊은 세대들은 그 앞에서 도마뱀처럼 꼬리를 자르고 탈주하거나 혹은 귀염을 떨어야 한다. 몸만들기에 올인해야 하는 우울한 열정의 시대에, 사람들은 자기계발에 몰두하거나, 무심하거나, 탈주한다. 이처럼 감정의 위계질서화 시대에 젠더정치가 몸, 사회, 취향, 예의로 어떻게 배치되는가? 한국 사회를 살아가면서 젊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하나의 화두가 될 수 있는 군대와 병역문제를 함께 고민해보고, 젠더, 계급, 다문화가 글로벌 자본주의 사회에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함께 논의해보고자 한다.

[강의 일정]

일    시  : 2011년 1월 19일(수), 20일(목), 26일(수), 1월 27일(목) 저녁 7시~9시

장    소  : 중앙대학교 대학원 403호

수강정원 : 40명

수강료   : 24,000원

1강 1/19(수) 감정의 시대, 넘치는 치유심리학
2강 1/20(목) 초자아로서의 모성
3강 1/26(수) 귀염의 정치 ― 동물/속물/괴물
4강 1/27(목) 발레리노와 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