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윤

■ 오늘날, 이데올로기들 [김성윤]

[강사 소개]

학부 때 영문학을 전공하다 문화연구를 접하고 대중문화에 빠져 살았음. 그러면서도 대중문화의 텍스트 분석에 한계를 느껴 수용자 연구로 갔다가, 거기서도 한계를 느껴 한때 에스노그라퍼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적이 있음. 물론 그 결심도 오래 가지는 않았는데, 사람들 사는 걸 보면 볼수록 사회의 구조적 압력과 이데올로기의 위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 것임. 그래서 사회학으로 전공을 바꿔 우연하고도 소중한 기회에 이데올로기론의 중요성을 깨달았음. 최근에는 포스트모던한 문화연구를 특히 싫어해서 사적이고 특수한 것을 내세우는 경향과 단절하고 보편적인 것을 내세우는 정치담론을 모색하고 구상하고 있음.

[강의 소개]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데올로기는 가장 진부한 용어 가운데 하나였다. 한 때 이 용어는 담론이나 신화라는 말로 대체되었고, 때로는 헤게모니나 욕망 등의 다른 개념으로 대치되기도 했다.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끝났다는 자유주의 진영의 선언에 의해서였든, 혹은 현실 분석과 정치적 전망의 실효가 다했다는 사회주의 진영의 비관에 의해서였든, 이데올로기는 시대의 금칙어였던 셈이다. 그런데 오늘날 이데올로기라는 용어가 부활하고 있다. 다른 어떤 어법으로도 표현이 곤란한 시대적 풍조가 만연하면서, 오늘날 우리는 이데올로기에 관한 논의들을 새삼 주목하게 된다. 민족주의, 인종주의, 발전주의, 다문화주의, 속물주의 등등, 이념의 시대가 끝난 듯했던 지점에서 역설적으로 이데올로기는 다양한 외양을 띠고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우리들의 구체적 일상은 물론이고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까지 이데올로기는 그 어느 곳에나 스며들어 있는 것만 같다. 따라서 이데올로기에 관한 교양적이고 학술적인 접근은 지금 우리를 둘러싼 정치적 조건을 사유하기 위해서라도 너무나 절실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강의를 이데올로기에 관한 논의로 진행한 목적은 단지 이론적인 논의를 호사가적 취미에서 다루려는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절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주관적인 차원에서의 정치적 무기력증과 객관적인 차원에서의 정치적 불가능성이라는 이중의 장벽이 놓여 있다. 이러한 근본적 불가능성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그 모든 문제의 충분조건은 아닐지라도, 최소한의 필요조건으로서 우리는 이데올로기 비판이라는 과제를 타고 넘어야 한다.

[강의 일정]

일    시  : 2010년 11월 8일(월), 15일(월), 22일(월), 29일(월) 매일 저녁 7시~9시 [총 4회]

장    소  : 중앙대학교 제2의학관 207호

수강정원 : 80명

수강료   : 20,000원

1강 11/8(월) 현대세계의 이데올로기 3종 세트: 자유주의/보수주의/사회주의, 그리고 망각된 하나의 상수
2강 11/15(월) 경제주의의 그물망: 신자유주의에서부터 스노비즘에 이르기까지
3강 11/22(월) 다문화주의라는 독트린: 세계시민주의의 외피와 초국적 자본의 문화논리
4강 11/29(월) ‘사회-’라는 접두어의 유행: 대항담론이거나 이데올로기적 봉합이거나